극장을 떠나 문화가 고픈 사람들의 곁을 지킨 사람

EBS 초대석 <극장을 떠난 바보 성악가 – 우주호 성악가>

지난 20년간 전국 방방곡곡 문화소외지역을 돌며 무료 공연하게 된 이유를 성악가 우주호 씨로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재능 기부하는 바보 성악가

그의 재능기부를 바라본 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관장 홍사정 관장과 바보 예수를 화제로 그림을 그려온 김병종 서울대 명예교수는 우주호씨에게 고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 성악가’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 그 이후 우주호 씨는 바보 성악가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클래식에 대한 부담감을 무너뜨리는 바보 성악가.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별명이 되었습니다.

유럽의 큰 무대를 뒤로하고 ‘우주호와 음악친구’를 결성하여 18년간 1800회의 무료 음악회를 선보였습니다. 대체로 무료 공연을 1년에 100회 이상 해온 문화운동가입니다.   성악가 된 계기우주호 씨는 초등학교 시절 탁구선수를 꿈꿨습니다. 경상북도 대회 초등부 개인전 3위까지 갔는데요. 하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탁구를 그만두고 형의 조언으로 사업가를 꿈꾸고 있었습니다.사업을 하려면 리더십이 있어야 하고 책도 읽고 예술도 알아야 한다는 형의 권유로 사춘기 시절 음악을 듣고 사업가에서 진로를 바꾸게 됩니다.정식 레슨을 받기 전까지는 노래를 잘하지 못했대요. 그냥 음악을 듣던 학생이었어요.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 합창부를 하게 되었고 성실하게 합창부 활동을 하여 1학년 2학기 때 성악 선생님을 소개받았습니다.타고난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후천적인 노력으로 성악은 극복할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집안 형편이 안 좋아져서 힘든 상태였는데요. 부족한 성악 레슨비를 마련하기 위해 남에게 돈을 빌려주던 어머니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대구에 계신 유명한 성악 선생님을 소개받고 본격적으로 기초훈련법부터 따라했어요. 영화 ‘마라톤’ 초원 훈련법이 우주호 씨의 성악 기초 레슨과 비슷했어요. 운동장 100바퀴를 달리면 100바퀴를 달리던 초원이처럼 성악 선생님 말씀대로 기본 복식호흡 성대 발성 연습을 했습니다.20여 차례 레슨 후에는 소리를 잘한다는 칭찬을 받게 되며, 성악 레슨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콩쿠르를 추천받게 됩니다. 농담처럼 들은 제안이지만 연습한 3곡만으로 처음으로 콩쿠르에 2위로 입상하게 되고, 이후 전국 고등학생 대상 성악콩쿠르에서 연달아 8회 우승합니다.우주호 성악가는 피를 토할 정도로 몰두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목에서 피 냄새가 나면 그만두고 물을 마시고 쉬면서 서너 달 동안 연습을 멈추지 않았어요.   이탈리아 유학 생활한양대학교 음대를 전액 장학금으로 졸업하고 대학 졸업 후 서울시립합창단에 입단하여 2년 활동 후 교수의 권유로 이탈리아 유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학교보다 좋은 선생님을 우선으로 학교를 선택하여 유학생활을 했습니다. 월세방에 살고 싼 스파게티로 살아남으면서 이탈리아에서 8년간 생활고 속에서 힘든 유학생활을 했습니다.받고 싶은 레슨과 읽고 싶은 책도 많았습니다. 매장 오페라 음반은 비싸서 살 수도 없고 포르타 포르테세 같은 중고 벼룩시장에서 싼 앨범을 구입해서 들었어요. 커피 한 잔조차 쉽게 마실 수 없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아르바이트생들도 음악과 관련된 일을 선택했습니다.그것은 오페라 박수 부대입니다. 오페라에 정통한 사람을 뽑아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박수부대를 하면서 무료로 오페라 공연을 보면서 공부했어요.그는 오페라 박수부대로 일하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팔리아치, 라 트라비아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등 다양한 오페라 작품의 공연을 펼쳤고 1998년 로마국제오페라콩쿠르에서 ‘라 트라비아타’로 바리톤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콩쿠르 1위 특전으로 로마 국립극장 무대에 올랐고 운명의 작품 오셀로 공연 이후 이탈리아 국영방송에 초대될 정도로 화려한 유럽 무대 활동을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1996년 아들의 유학비용에 보태려고 일하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 아들에게 성공할 때까지 한국에 오지 말라고 했고, 2003년 2월 아버지의 부고에 아들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아버지는 “아들이 성공해서 돌아오는 게 내 소망”이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빈소에서 어머니의 치매 증상을 알고 어머니 곁을 지키기 위해 귀국하여 국내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우주호 성악가는 어머니를 화려한 무대와 바꿀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프랑스 오디션도 포기하고 국내 오페라 무대 활동을 중심으로 어머니 곁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국내 활동을 하면서 세상의 소외된 곳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고등학생 때부터 생각해 온 무료 공연을 실천했습니다. 고급스러운 장소에서 특정인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어디서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대요.처음 무료 음악회를 한다고 했을 때 농촌 사람들에게는 손님맞이가 되어 거절당했지만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식당, 경로당, 논밭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갔습니다. 오페라곡을 싫어하는 대중들을 위해 듣는 사람의 취향에 맞는 대중곡을 클래식으로 편곡하고, ‘오모나’ ‘최진사댁 셋째 딸’ ‘아빠의 청춘’ 등의 곡을 부르자 농촌지역 관객들도 함께 신나게 춤추며 음악을 즐겼습니다.일명 ‘사극 바리톤’으로 알려진 우주호 씨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춘향전, 주몽, 아 고구려 같은 국내 창작 오페라에도 출연했습니다.북한과 남한의 공통 주제가 광개토와 이순신인데,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제안으로 ‘광개토’를 선택하여 2005년 8월 31일 북한 평양에서 선보인 창작 오페라. 아, 고구려: 광개토호태왕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2시간 30분 공연을 40분으로 줄였는데요. 기립박수가 나올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2022년이 한국 가곡 탄생 100주년입니다. 가곡 100년 역사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00명의 성악가 부르는 100곡의 한국 가곡 르네상스로 젊은 성악가를 조명하고 다시 가곡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어떠셨어요?창작오페라, 한국 가곡, 소외지역 공연을 펼치는 우주호 씨의 삶을 들어본 시간이었습니다. 성악가만으로 인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문화운동가로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우주호 씨의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 이 프로그램도 추천합니다!세계테마기행 <유럽 읽는 즐거움-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제된 해외여행, 세계테마기행으로 유럽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직접 유럽 시민이 된 기분으로 유럽의 아름다움을 즐기세요.세계테마기행 <유럽 읽는 즐거움-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제된 해외여행, 세계테마기행으로 유럽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직접 유럽 시민이 된 기분으로 유럽의 아름다움을 즐기세요.EBS 초대석 <나의 전성기는 지금이다-성악가 배재철> 갑상선아 수술 후 갑상선 연골 성형술을 받은 성악가 배재철, 그가 성악가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제2의 전성기를 달리는 열정을 만날 수 있다. 성대 복원 수술로 되찾은 목소리로 무대에 서서 세상을 넓혀가는 성악가.EBS 초대석 <나의 전성기는 지금이다-성악가 배재철> 갑상선아 수술 후 갑상선 연골 성형술을 받은 성악가 배재철, 그가 성악가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제2의 전성기를 달리는 열정을 만날 수 있다. 성대 복원 수술로 되찾은 목소리로 무대에 서서 세상을 넓혀가는 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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